국내여행

미술주간 무료전시 True luxury with ART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9/13까지)

스트러글러 2023. 9. 10. 10:55

이번달은 프리즈 서울, 키아프가 열리면서 미술계와 미술애호가들이 들썩 거리는 기간인데요,
각 갤러리들에서도 이를 기념한 특별전이 많이 열리는 가운데, 눈에 띄는 무료전시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로비에서 열린 전시예요



호텔 로비에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데, 주말임에도 코엑스몰에 비해 관람객이 별로 없더라고요. 덕분에 한점 한점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무료전시여서인지, 작가들에 대한 설명은 잘되어 있었는데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사실 미술작품은 관람객이 느끼는게 중요하지 설명이 중요한건 아니라고하긴 하지만요.

가장 처음으로 전시된 작품은 앤디워홀의 작품 프린트들. 기존에 제가 알던 작품들이 아닌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Truck, Andy warhol
앤디 워홀의 작품이라기엔 생소했던 흑연으로 그려잔 무제(존의 초상화)

앤디워홀의 작품 3점을 지나면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박수근 화백의 ‘귀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양화풍이 유행이었던 당시 한국적인 미를 추구했던 박수근의 귀로

그리고 이중섭의 소,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등 유명한 그림들이 이어지고 저에게는 조금 생소했던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딱 좋아하는 컬러 조합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심문섭 화백의 제시
적막해보이는 바닷가에 홀로 아름다운 꽃, 라울 뒤피 아네모네
동독 체제 속 예술로 저항한 AR펭크의 System-Erkaltung

이중에서도 제 눈에 가장 들어온건 사과를 극사실주의로, 기존 직사각형의 판형에서 벗어나게 표현한 윤병락의 가을향기.

이게 사진이 아니란 사실에 충격!,

프리즈서울, 키아프는 사실 입장료 자체가 꽤 비싼 편인데요, 이런 전시회는 가지 않더라도 무료로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미술주간을 즐길 수 있은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런데, 사실 전 전시회를 보고 코엑스쪽으로 발길을 돌리던 중 보게된 로비 한켠에 걸려있던 아래 그림에 눈길이 더 끌렸네요.

아마도 경복궁일까요? 분주한 관람객, 공연예술가들을 배경으로 많은 이들이 몇백년동안 드나들었을 저곳을 걷고 있는 아기는 무슨 생각 중일까요. 한만영, 시간의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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