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로 유명한 루소형제의 아마존프라임 드라마 시타델(Citadel).
아마존이 3억 달러(한화로 4천억원!!)을 투자하며 신경도 많이 쓴 드라마라고 하여 기대를 안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약스포있음*
문제는 제가 포스터를 보고 느낀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드라마의 시작은 근미래 배경의 기차안. 남녀 주인공의 미묘한 관계가 느껴지는 와중에 두 주인공의 첩보작전이 틀어지고 둘이 몸담고 있던 ‘시타델’이란 조직은 붕괴되어버립ㄴ다. 이후 8년이 지난 시점에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기억을 잃은 남자 주인공 - 카일, 원래 이름은 메이슨 케인 -은 미국의 한 시골에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빌런들의 공세에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되고 여자주인공 나디아를 찾게 됩니다. 카일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빌런인 ‘맨티코어’를 저지시키는 임무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시타델’이란 조직이 어떤 곳이었는지, 그들이 맨티코어라고 하는 빌런조직을 막기 위해 어떤 작전들을 수행중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CIA,MI6 등 각국의 정보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일할때, 전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각국의 정예요원들을 모아 ’시타델‘이라는 범정부적인 조직이 있고 이들이 사실은 세상의 역사를 움직였다..라는 설정의 시작은 흥미롭습니다. 다만 메인 빌런인 ’맨티코어‘와 맨티코어의 핵심인물로 나오는 인물은 너무 유치해요..납득가는 명분도 없이 그냥 ‘나쁜 역을 해야하니깐 나쁜 역을 할거야’라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 + 카일 부인의 과거에 얽힌 스토리를 보고 있자니 결국 이 3명 개인들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 전세계의 평화를 망쳤다고..? 아무래도 그 관계에 공감이 가질 않다보니 전체적인 맥락에도 공감이 가지 않고 세세한 부분이 신경쓰이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나는 액션신들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인상적이지도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루소형제는 뒤에서 자문만 한 것일까요..?-_-a
저만 이렇게 느낀건 아닌 모양입니다. 현재 로튼토마토 지수 53% (토마토가 절반은 썩었네요 ㄷㄷ), iMDb 6.1점으로 굉장히 안좋은 평점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첫주에만 간신히 스트리밍 상위 10위에 랭크되었다가 금방 사라졌다고 합니다.
제작진의 이름값, 남자주인공(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터널스부터 뭔가 작품보는 눈이..), 아마존의 자금력에 기대를 걸었던 드라마인데 결국은 ‘스토리’ 때문에 실망하게 된 드라마입니다. 시즌2도 1의 성공과 상관없이 진행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