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하루 종일 보고 있노라면 왠지 아기도 맨날 같은 장난감을 지겨워하는 것 같고, 엄마도 집에만 있는게 답답하곤 하죠.
산책도 매번 그 길이 그 길..결국 문화센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다행히도 도보 10분 거리에 백화점 문화센터가 있어서 1일 체험수업 후 4개월치를 결제해서 아이와 문화센터를 다녔습니다.
문화센터 가기 전에 제가 고민되었던 부분에 대한 후기를 들려드리고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1. 낮잠타임/맘마타임과 수업시간이 겹치면 어떻게?
문화센터 가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아기 낮잠시간/맘마시간이었어요.
잘못하면 하루 일과가 꼬이게 되어 밤잠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했거든요.
저희 아기는 낮잠시간이 대략적으로 비슷해도 늘 조금씩 변동이 있었고, 특히 한달 한달 커가면서 낮잠횟수가 오전1회, 오후 1회로 고정되면서 오후 낮잠 시간은 좀 들쭉날쭉 했거든요. (제가 들은 당나귀똥 수업시간은 오후 3시였어요)
처음에는 아기 낮잠시간과 겹치면 그냥 가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수업료 11만원+재료비 4만원까지 돈이 들어가다 보니 결국 낮잠을 깨워서라도 다니는 걸로 ㅋㅋ하곤 했는데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날은 아이가 문화센터에서 신나게 놀지는 못하더라도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들어서 밤잠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맘마타임은 이유식을 본격 시작하게 되면서 아침/점심/저녁 시간이 정리되어서 겹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초반에 분유가 메인 음식일 때는 살짝 겹치는 타임이 있었는데요, 그럴때는 수업 종료 후 빠르게 백화점 수유실에 가서 분유를 먹이고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2. 구강기 아기 촉감놀이 괜찮을까?
당나귀똥은 매번 컨셉에 따라 아이에게 코스튬을 입히고 그에 맞는 촉감놀이를 하곤 하는데요,
저희 아기는 아주 심한 구강기를 지나고 있어서 촉감놀이할 때 콩처럼 삼킬 수 있는게 나오면 쪽쪽이를 물려가면서 입에 못넣게 하느라고 제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
*물건 많이 빠는 아가들은 쪽쪽이 필수!!! 떡뻥으로 막으시는 경우들도 있는데 저는 그래도 손은 촉감놀이하는 사물을 만지게 하고 싶어서 쪽쪽이만 강제로 물렸어요.
저는 이제 복직을 해서 겨울학기는 수강하지 못하지만
문화센터 다니면서 남겨두었던 사진들을 보니 그때가 그립네요.
아이 입장에선 문화센터가 어땠을지 알 방법은 없지만 - 처음 3번 정도는 낯설어서 그런지 약간 주춤주춤하는 모습이었는데 이후에는 강의실 여기저기 기어다니기도 하고 선생님한테 가서 붙어있기도 하고 ㅋㅋ 적극적이었던거 보면 아기도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적어도 엄마입장에선 이렇게라도 외출을 할 명분을 만들어주니 답답한 육아일과에서 문센은 사랑이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대문자 I형이라 문센친구는 만들지 못했지만, 다른 아기 엄마들과 잠시나마 교류했던 것, 다른 아기들은 이렇게 커가는구나 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던거 같아요.
혹시 이런저런 걱정으로 문센 다니는걸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수강해도 나쁘지 않다! 심지어 수업 남은만큼 환불도 가능하니깐요. 라는 의견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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