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성수동의 포인트오브뷰를 방문해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핫한 공간답게, 비가 오는 날임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포인트오브뷰는 ‘문구점’ 혹은 아트박스로 대변되는 ‘팬시용품점’이라고 부르기에는 무거운 곳입니다. 매장 곳곳에도 쓰여있듯이 “창작을 위한 도구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문구’하면 떠오르는 연필, 지우개, 공책 등도 있지만, 글래스펜(Glass Pen)이나 씰링왁스 같이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도구들도 있습니다.
포인트오브뷰는 각 층마다 컨셉도 다른데요, 1층(Tool)은 연필, 지우개 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종류들, 2층 (Scene)은 씰링왁스, 오브제, 포장지, 펜 홀더벤딩 같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구류 들, 3층(Archive)은 Glass Pen 같은 고급스러운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포인트오브뷰가 재미있었던 것은, “딱풀하나에 얼마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싼 제품들을 팔면서도 각 제품마다 큐레이팅의 문구가 쓰여있는 것이었어요.
1층에서 본 책갈피에는 아래처럼 ‘어?’하면서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주는 문구가 쓰여있었습니다.
그리고 1층 한 구석에는 아래처럼 포인트오브뷰의 대표상품을 설명해주는 안내지도 있었는데요, 포인트오브뷰가 왜 이런 상품을 파는 것인지 단순히 지나가다 들른 저 같은 사람도 브랜드와 공간의 컨셉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공간이 전반적으로 유럽풍이라고 생각했는데,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의 폴인 인터뷰를 보니 영국에서 지내면서 많은 가게들을 방문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런 경험이 공간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비싼 문구 제품들을 가져다 놓고 대충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제품들을 이 공간에서 판매하는지 매우 깊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공간.
포인트오브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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