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라누아(Ranua)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핀란드의 작은 도시(?)입니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로바니에미와 같은 주인 라플란드에 속해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교통도 그닥 편하진 않습니다만, 라누아동물원 같이 관광지에서는 인포메이션의 도움을 받아 택시 등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라누아를 갈때는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로바니애미로 이동 후 숙소에 미리 신청한 교통편을 이용하였습니다.
이곳을 여행하게 된 것은 순전히 숙소때문이었습니다. 이글루 모양의 유리로 이루어진 룸! 다른 곳에도 이런 것이 있었지만 너무 높이 올라가고 싶진 않았고, 산타마을과 가까우며 오로라를 볼수도 있는 곳을 선택하다 보니 Arctic Fox Igloos라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산타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에도 이런 컨셉의 호텔이 있었는데 진작에 풀부킹으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숙소는 대만족. 저희는 크리스마스 대목 직전주인 12월 16일경에 2박 3일을 묵었는데 호텔 앞에 꽝꽝 언 호수에서 사슴(순록?)들이 뛰어노는 것도 볼 수 있었고, 조용한 산속이 눈으로 덮힌 아주 로맨틱한 풍경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도 아주 훌륭했지요.
라누아에서 할 것은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북극곰과 다양한 새들, 북극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아주 큰 동물원인 라누아동물원, 동물원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개썰매, 순록썰매 등이 전부입니다. 운이 좋으면 오로라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흰 연기같은, 조금은 어설픈 오로라만 보았습니다. ^^;
하지만 눈속에 파묻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겨울의 라누아는 아주 강력추천할만한 곳입니다.
단, 핀란드의 겨울은 밤이 매우 길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해가 3시 전에 집니다..ㅋ)
여름에도 시원한 호수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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